존스, 멀리뛰기 예선도 턱걸이 16일 결선 상위입상 장담못해
수정 2004-07-15 00:00
입력 2004-07-15 00:00
아테네올림픽 육상 대표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미국은 현재 여자스프린터 매리언 존스(29) 이야기로 떠들썩하다.시드니올림픽 트랙 3관왕(100m·200m·1600m계주) 출신 존스의 예상치 못한 몰락 조짐에 미국은 물론 세계육상계가 놀라고 있다.올림픽 메달은커녕 자칫 아테네행 자체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여자 100m에서 탈락하면서 이상 조짐이 일었다.그러더니 13일 멀리뛰기 예선에서도 6.39m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예선 탈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결선 진출 12명 가운데 7위.멀리뛰기는 생소한 종목이 아니다.존스는 시드니올림픽에서 6.92m로 동메달을 땄다.
자신의 최고기록도 7.31m(1998년 작성)로 역대 상위 10걸에 포함된다.그러나 선발전에서 죽을 쑨 존스는 경기 뒤 흰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바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믹스트존에서의 인터뷰도 거절했다.
이런 추세라면 16일 결선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내 입상이 어려울 듯하다.전문가들은 그동안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아 온 데다 100m 탈락 충격이 더해진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즉 전성기는 이제 지났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멀리뛰기 경쟁자 대부분이 올림픽기준기록(6.70m)를 넘지 못했다는 것.기준기록을 넘은 선수는 존스와 그레이스 업쇼(29) 2명뿐.따라서 존스는 3위 입상에 실패하더라도 상위 선수가 다음달 10일까지 올림픽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그러나 천하를 움켜쥐었던 존스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임엔 틀림없다.
200m도 장담할 수 없다.100m 출전선수들이 대부분 나서기 때문에 복수혈전의 기회이기도 하다.그러나 반대로 패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4-07-1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