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5%도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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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15 00:00
입력 2004-07-15 00:00
‘한국경제,잔치는 끝났다.’는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경제 예측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5%’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양상이다.4%대 추락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아 올해 5%대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까지 추락해 더 비관적이다.이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이미 꺾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경기회복세가 아직 진행중이라며 낙관론을 펴는 기관조차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6% 지속성장론’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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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5%에서 5.2%로 낮춰 잡았다.김중수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성장률이 5% 밑으로 더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자문위원들의 질문에 “국제유가가 변수”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분석작업을 주도한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26∼27달러 안팎)보다 훨씬 높은 배럴당 33달러로 예상되고,고용지표도 생각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이 때문에 내수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며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3.3%→0.7%)도 대폭 내려 잡았다.

그동안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줄곧 주장해 오던 KDI는 이날 처음으로 ‘지체’라는 표현을 썼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진행돼 오던 경기회복세가 지체되는 모습”이라며 우울한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6%로 ,내년 성장률을 4.3%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이에 앞서 SK증권(5.2%→4.6%),씨티그룹(6.3%→5.0%) 등 국내외 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성장률을 내려 잡았다.삼성경제연구소와 금융연구원도 곧 성장률 하향전망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DI측은 “(일각의 관측대로)경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옆으로 횡보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부터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안팎을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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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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