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꼬이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7-13 00:00
입력 2004-07-13 00:00
주가 하락에 이어 사모투자펀드(PEF) 출시마저 지연돼 우리금융지주회사(정부지분 86.8%)의 민영화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PEF 활성화를 핵심으로 한 간접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하는 데 실패했다.외국자본에 맞설 토종펀드를 여러개 만들어 우리금융의 국내 매각 여건을 조성하고,경쟁구도를 통해 값도 올리려 했던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정부는 가을 정기국회때 개정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다.하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상정 실패의 표면적인 이유는 ‘국회 심의일정 촉박’이었지만 이면에는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의 반대 탓이 컸다.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이 의원은 “PEF의 취지는 좋지만 부작용이 우려돼 국내여건상 시기상조”라며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설사 재경부가 ‘친정’ 출신인 이 의원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연말에나 PEF 출시가 가능하다.

더 큰 걸림돌은 주가 하락.한때 주당 9000원이 넘었던 우리금융 주가는 현재 7000원선에 머물고 있다.이 때문에 연초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정부지분의 15%를 해외에 팔려했던 계획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재경부는 8월쯤 해외시장 상황을 다시 한번 타진해볼 계획이다.법에 명시된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은 내년 3월까지.여의치 않으면 법 개정을 통해 민영화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다.아직까지 이렇다 할 매수 문의도 없다.재경부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PEF를 염두에 둔 것은 사실이지만 PEF일정에 관계없이 매각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주가하락 등으로 여건이 좋지는 않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4-07-13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