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큰 선물’ 주고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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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12 00:00
입력 2004-07-12 00:00
과연 미국과 북한간에 ‘선물 주고받기’가 이뤄질까.

지난주 방한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놀랄 만한 대가’를 언급하면서 오는 9월 제4차 북핵 6자회담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정부 내에서는 ‘연내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시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케리 후보쪽의 비판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케리 후보가 ‘양자회담을 거부하고 북한을 따돌림으로써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부시 행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며 놀랄 만한 대가를 언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떤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가 야당의 비난을 무디게 만들기 위해 일시적으로 내보이는 성의일 수도 있지만,북·미간에 돌발적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탄력을 받고 진행되는 일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입장에서도 다음 정권보다는 선거를 앞둔 현 정권에서 뭔가 얻어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양쪽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 의외의 급진전을 예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일부에서는 북한과 미국간의 조기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라이스 보좌관이 ‘김정일 위원장이 리비아의 카다피와 만났으면….’ 했던 것과 관련,“북한이 리비아처럼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미국은 경제제재 해제를 비롯,전면적 관계 개선의 용의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북·미간 조기 수교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북·미 수교를 위해서는 북핵 말고도 인권,재래식 무기,테러,미사일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데 단번에 해결되기를 바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설령 핵폐기 과정에서 이런 모든 요소들이 함께 해결된다 하더라도 “조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당국자도 있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6자회담이 ‘전반적인 진전’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것이며 라이스 보좌관의 말처럼 ‘모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4-07-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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