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할부사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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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08 00:00
입력 2004-07-08 00:00
외국계 할부금융사들의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50%에 육박해 ‘폭리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국내 할부금융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고 있다는 의견과 신용대출 시장이 세분화됨에 따라 금리도 차등화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맞서있다.할부금융 상품의 금리상한은 사채(연 66% 이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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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씨티파이낸셜은 소액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연 19.9∼44.9%의 금리를,GE캐피탈은 연 19∼49%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게다가 이들 할부금융사는 대출건수마다 3%씩의 취급수수료를 물리고 있어 고객이 부담하는 실질 이율이 연 50%를 넘기도 한다.씨티파이낸셜은 연 31.9∼54.9%,GE캐피탈은 연 30∼59%에 이르는 셈이다.국내 할부금융사들의 대출금리는 연 20∼30% 정도다.

씨티파이낸셜과 GE캐피탈은 ‘현금서비스보다 싼 이율’이라는 점을 내세워 최근 지점망을 잇달아 확충하면서 신용카드 한도가 소진된 고객이나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최저이율은 적용받는 고객이 거의 없어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국내 할부금융사의 관계자는 “외국계 할부금융사들이 막대한 자금력과 낮은 조달금리를 무기로 본업인 할부보다 손쉬운 부업인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제2금융권 시장이 외국계에 잠식되는 것은 결국 외국계 기관의 잇속만 챙겨주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E캐피탈 관계자는 “은행·카드사에서 내몰린 고객들을 받아주는 대신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게 부과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연 66%를 받는 대부업보다는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이 넓기 때문에 앞으로 영업망을 더욱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캐피탈은 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에 ‘캐쉬빌’이라는 시범점포를 설치한 지 1년 만에 지점 수를 20개로 늘렸다.씨티파이낸셜 역시 서울 명동·강남·구로,인천 부평 등 9개의 지점을 열었으며,2년 내 지점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4-07-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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