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하반기냐 내년이냐
수정 2004-07-07 00:00
입력 2004-07-07 00:00
6월을 장담했다가 머쓱해진 정부는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내년도 장담할 수 없다.”며 엇갈린 관측을 내놓았다.내수회복 시기에 따라 경제 전체의 ‘밑그림’이 달라지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분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5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1년전에 비해 0.4% 감소했다.올 2월 증가세(2.7%)로 반전한 이후 점차 기운이 쇠약해지더니(3월 2.5%→4월 0.1%) 기어코 마이너스로 주저앉았다.부동산 열기(부동산업 -4.8%)도,교육열(학원업 -9.6%)도,특별소비세 인하(자동차판매업 -14.3%)도,꽉 닫힌 지갑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외식·간식·오락비 등 불요불급한 지출은 말할 것도 없었다.승승장구하던 영화업조차 매출 증가율이 한달새 반토막(23.4%→11.0%)이 났다.
통계청측은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악재 속출로 도·소매 판매 감소폭(2.5%)이 확대된 것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회복” vs “내년에도 불투명”
정부는 내수회복 시기를 ‘6월’에서 ‘하반기’로 찔끔 늦췄을 뿐,여전히 연내 회복 관측을 고수하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현재 진행중인)가계빚 조정이 이뤄지고 나면 부채상환 능력이 개선되고,신용불량자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보여 소비심리 반전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에는 내수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정부가 지적한 기대요인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내수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줄 뿐,회복세로 반전시킬 만한 힘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오 상무는 “지금의 고용추세나 대내외 분위기로 봐서는 상당기간 개인의 실질구매력과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하기가 힘들다.”면서 “내년에도 내수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삼성경제연구소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오 상무는 “재정지출 삭감을 동반하는 감세정책이라면 (내수침체 타개책으로)써볼 만한 처방”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4-07-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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