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문의 외교부사무관 2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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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26 15:05
입력 2004-06-26 00:00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김선일씨 피랍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확인요청 통화와 관련,지난 3일 AP통신으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은 외교통상부 직원을 자체적으로 찾아내 25일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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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25일 AP통신측으로부터 이달 초 외교부 사무관이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한 확인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 직후 어두운 표정으로 퇴근을 위해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외교부는 이날 서울신문의 첫 보도이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자체진상 조사 결과,공보관실과 아중동국의 사무관 2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공보관실 직원의 경우 전화를 받은 날짜 시기 또는 AP소속사에 대한 기억이 없고 정확한 질문내용 등에 대해 기억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김선일’이라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한국인 외신기자로 기억하며,‘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해서 ‘그런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는 그것으로 종료됐고,기자들의 간단한 확인 전화로 생각해 사건이 터진 뒤에도 그 당시 받은 전화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대변인은 “이 사무관이 상급자에게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아중동국 사무관의 경우 기억이 너무 흐려 전화가 온 것 같기고 하고 안 온 것 같기도 한 정도의 진술”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직원과 AP통신측의 통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P와 진실 공방을 벌인 외교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AP측도 한국인의 피랍 및 생명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현지계약 기자를 통해 무성의하게 질문하고 피랍 초기 결정적 자료인 비디오테이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도덕적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부 사무관의 AP통신 통화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직원들의 업무 처리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반 장관은 이날 저녁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거취와 관련해선,“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반 장관은 이어 “감사원의 충분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며 국회도 국정감사를 하기로 한 만큼 직원들의 정확한 진술 내용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4-06-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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