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AP문의 묵살 책임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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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25 00:00
입력 2004-06-25 00:00
‘다음 세상에는 추악한 전쟁과 테러가 없는 평화의 땅에서 태어나기를 빕니다.’

고 김선일(33)씨 빈소가 차려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영안실과 분향소가 마련된 부산 동구 사회복지관,경성대학 등에는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김씨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선일씨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기라도 하듯 이날 부산지역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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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선일씨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에서 아버지 김종규씨와 어머니 신영자씨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오열하고 있다.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고 김선일씨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에서 아버지 김종규씨와 어머니 신영자씨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오열하고 있다.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조문객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처참하게 피살된 선일씨의 영정 앞에 엎드려 명복을 빌며 실의에 빠진 유족들을 위로했다.이날 오후 5시 현재 정·관·학계 인사,시민단체 대표,시민 등 600여명이 고인의 빈소를 다녀갔다.

동부산대학에서 한국어 어학코스를 밟고 있는 일본인 아사리 유키(28·여) 등 일행 3명은 빈소를 찾아 “지난 4월 일본인들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억류됐을 때보다 더 슬펐고 경악했다.”며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빈소를 찾아 영혼을 위로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일씨 부모 등 유족들은 “시신이 빠른 시일내 유족에게 인도돼야 한다.”면서도 “시신이 훼손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크게 상심했다.



누나인 옥경(38)씨는 “AP통신이 이달초 동생이 나오는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신원 및 사실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는데도 이를 묵살한 게 사실인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4-06-2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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