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은행들 M&A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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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16 00:00
입력 2004-06-16 00:00
인수합병(M&A)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M&A팀을 재구성하고 있다.2000년 정보기술(IT) 붐 붕괴 이후 투자은행들은 M&A팀을 해체 또는 축소했었다.

M&A 주간사가 되면,규모가 클수록 유명세도 얻고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또 M&A는 관련 산업 지식,세금 등 계약진행에 대한 특정지식 등이 필요해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다.따라서 규모가 커지는 M&A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고 투자은행들이 노력하고 있다.

선두는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이다.지난 3월 120명의 M&A팀을 만들었다.뉴욕팀은 맨해튼 본사 22층에 자리를 잡았고 런던팀은 런던 교외의 커네리워프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총 지휘는 마크 그라네츠가 맡는다.그는 지난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비방디유니버설 방송미디어부문의 합작 등 미디어와 통신업체간 M&A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이같은 공격적 행보는 최근 진행된 일련의 규모가 큰 거래들에서 CSFB가 철저히 소외됐기 때문이다.조사전문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CSFB는 기업금융부문에서 7억 4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골드만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올 들어 대규모 M&A에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올 1·4분기에만 AT&T와이어리스가 410억달러에 싱귤러와이어리스에 팔렸고,뱅크원은 JP모건체이스에 580억달러에 인수되는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M&A시장이 131.77%,미국의 경우 257%나 급성장했다.이 과정에서 주간사로 선정돼 수입을 올린 순위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등 순이다.

CSFB에 이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M&A팀을 만들고 있다.씨티그룹은 CSFB처럼 미국과 유럽,두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골드만삭스는 2∼3달 안에 M&A팀을 발족할 예정이다.2000년 주가폭락 이후에도 M&A팀을 해체하지 않고 유지해온 모건스탠리 리먼브러더스 등은 팀을 보완할 예정이다.



M&A팀의 부활을 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최고’만을 모으다 보니 사내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산업분석쪽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M&A 주도권을 이들에게 빼앗길까 경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4-06-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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