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베이커리·대우자판 건설부문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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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10 00:00
입력 2004-06-10 00:00
기업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대우자동차판매와 조선호텔은 일찍부터 다른 업종에 진출해 ‘한 지붕 두 살림’을 성공시킨 기업들이다.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리스크가 큰데다 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도 적절한 전략과 과감한 투자로 이제는 새 사업이 본업을 추월할 정도의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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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복 조선호텔 베이커리 사업부장
김원복 조선호텔 베이커리 사업부장
조선호텔 베이커리

‘조선호텔은 제조업체(?)’

김원복 조선호텔 베이커리 사업부장(상무)은 “내년이면 빵 매출액이 1200억원 가량으로 호텔 사업부문을 추월할 것”이라며 “조만간 중국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했던 신사업이 올해로 90년째를 맞는 본업(호텔)을 제치고 주력 사업으로 올라선 것이다.

김 상무는 호텔 수준의 높은 서비스와 품질,모기업인 신세계의 매장 확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급속한 성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베이커리사업은 1996년 경기 성남 분당에 1호점을 시작으로 매년 10개씩 늘려 현재 매장은 총 66개.2010년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조선호텔 베이커리사업부는 파리바게뜨와 크라운베이커리에 이어 업계 3위로 올해 매출은 950억원이다.

2000년 매출액 310억원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뛴 것이다.김 상무는 “베이커리 매장이 규모와 매출면에서 업계 1,2위업체의 10개 매장과 비슷하다.”면서 “2∼3년 뒤면 크라운베이커리를 제치고 업계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3000여평의 부지에 사무동 700평과 공장동 2500평의 규모의 베이커리 천안공장을 준공했다.천안공장은 각종 빵제품을 향후 10년 이상 공급할 수 있는 고효율 생산시스템으로 설계됐다.

김 상무는 “천안공장은 완제품이 아닌 중간재를 만들어 전국 매장에 전달한다.”면서 “빵은 ‘1점포 1공장’ 원칙에 따라 현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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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현 이사
주승현 이사
대우자판 건설부문

‘자동차 판매회사의 핸디캡을 틈새상품으로 뚫었습니다.’

대우자판 건설부문 주승현 이사의 마케팅 성공담이다.대우자판은 단일 법인내에 두개의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하나는 본업인 자동차 판매부문이고 다른 하나는 건설부문이다.일반에는 자동차 판매 회사로 더 알려져 있다.이런 회사가 집을 지어 판다고 하니 수요자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금융위기 이후 회사가 워크아웃 상태가 되면서 어려움은 더했다.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괜찮아 보이는 공사는 다른 회사에 밀려 수주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이에 따라 생존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이 틈새상품이다.

주 이사는 “자판부문과 같이 사업을 하는데 따른 가장 큰 핸디캡은 자동차 회사가 무슨 아파트냐는 반응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원룸이나 아파텔 등 다른 회사들이 손을 안대는 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대우자판 건설부문은 아파텔이나 원룸 공급의 선두주자 가운데 하나다.그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좋은 점도 많다고 했다.건설부문이 수주 등에 자금이 급하게 필요하면 자판 부문에서 도와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거꾸로 건설부문은 이익을 내서 회사에 돌려주니 시너지 효과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조직원간의 융화에 대해서는 주 이사는 “같은 뿌리이고 어려운 시절을 같이 지내온 만큼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우자판 건설부문의 매출은 2532억원이었다.이는 전년(1865억원)보다 35.7% 늘어난 것이다.올해는 5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지난해 대우자판 전체의 매출은 3조 275억원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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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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