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결과] ‘3승’ 박근혜체제 탄탄대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6-07 00:00
입력 2004-06-07 00:00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또다시 앞세워 ‘6·5 지방 재·보선’에서 압승했다.

이미지 확대
'기쁜 한나라'
 6.5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 같다. 사진은 지난 5일밤 17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장선출 투표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박대표.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기쁜 한나라'
6.5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 같다. 사진은 지난 5일밤 17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장선출 투표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박대표.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물론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잘 했다는 것보다는 열린우리당이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풍(朴風)몰이’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데는 별로 이론이 없을 것같다.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지난 총선 때처럼 박 대표는 재·보선 지역을 샅샅이 누비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선거전 초반 예상됐던 부산과 제주에는 무려 4차례나 내려갔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번 재·보선 승리는 지난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은 뒤 오만과 독선에 빠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적 경고인 동시에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중단없는 당 개혁’,‘정쟁 중단’,‘상생 정치’ 등을 실천해온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남지사 후보공천은 박 대표의 당 개혁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재보선 공천심사위(위원장 맹형규)는 당내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하순봉·이주영·김용균 전 의원 등을 배제하고 무명이나 다름없는 최연소 군수 출신인 40대 초반의 김태호 전 거창군수를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켰다.

박 대표는 지역 유세를 통해 민생·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식 부재와 안이한 대처를 강도높게 비판하고,더러는 노무현 대통령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야당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무난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재·보선 승리의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박 대표로 귀결된다.이런 점에서 박 대표 체제는 탄력을 더 받게 될 것같다.

당분간 당내 어느 세력도 박 대표에게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다음달 실시될 전당대회도 박 대표의 위상을 재확인시켜주는 추대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선 승리로 인해 박 대표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표가 4·15 총선과 이번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만으로 당을 장악하려 한다거나 당·정치 개혁을 게을리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박 대표가 가장 냉정하게 당과 자신을 추스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4-06-0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