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타이 이타이병 발생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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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04 00:00
입력 2004-06-04 00:00
경남 고성의 한 폐광 마을에서 이타이 이타이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사실이라면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이타이 이타이병은 카드뮴이 체내에 다량 축적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해병으로,엄청난 신체적 고통을 주는 데다 피해도 다수 주민에게 광범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벌써 조사가 끝난 6명 외에 마을 주민 상당수가 뼈와 관련된 질환으로 보행이 불편하며 2세에까지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판이다.

당국은 신속하게 진상 파악에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전체 주민에 대한 정밀검사와 함께 오염실태 조사 및 오염차단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환경부가 문제의 폐광산에 대해 1997년에 실시한 토양오염 조사결과를 보면 오염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토양과 갱내수에서 이미 기준치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된 것이다.2001년도엔 5억원을 투입해 토양오염방지사업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이런 사업까지 한 폐광에서 중금속 폐수가 계속 나왔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부실사업 여부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해야 할 것이다.

전국의 폐광은 900개가 넘지만 종합적인 오염실태 조사조차 안 돼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차제에 정부가 폐광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현재처럼 연간 10곳 내외씩 실시되고 있는 오염조사 체제로는 이번과 같은 장기적인 건강피해는 물론 여름 장마때마다 발생하는 폐수 오염 피해를 막을 수 없다.환경부와 산업자원부,농림부 및 해당 지자체가 합동으로 실태조사 및 오염방지사업을 수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2004-06-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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