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정치인 거쳐 의류업체 사장 변신 김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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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03 00:00
입력 2004-06-03 00:00
“평생 월급쟁이로 일하지 사업을 하리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국민통합21의 전 대변인이었던 김행씨가 기자에서 정치인을 거쳐 의류회사 사장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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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현재 화려한 색깔이 돋보이는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포이포이아나’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무역센터점과 천안 야우리백화점에서 3곳이나 운영 중이다.그가 옷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순전히 우연이었다.후배가 운영하는 애니메이션 회사에 퇴직금을 투자했다가 그 캐릭터로 티셔츠를 만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간의 후보단일화 철회 선언을 직접 낭독한 뒤부터가 김씨에게는 암흑과 같은 시간이었다.아무 희망도 없는 새해를 맞은 그는 무작정 만든 티셔츠 750장을 팔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고생 끝에 얻은 백화점 가판에서 하루 만에 티셔츠가 다 팔렸다.공장에서 옷을 만들기 무섭게 가져다 파는 행운이 이어졌다.김씨가 고른 화려한 색깔이 소비자의 안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백화점 가판에서 성공을 거두자 현대백화점에서 신규브랜드 입점 품평회에 참여하라는 제의가 들어왔고 패션쇼 성적 1등으로 지난 2월 정식 매장을 열었다.발이 퉁퉁 부어가며 직접 옷을 팔다 이제 어엿한 매장과 공장까지 보유하게 됐지만 고민은 이제부터다.“직접 제조업에 뛰어들어 보니 우리나라의 생산기반이 대부분 중국으로 옮겨가고 무너져 버렸더군요.생산인력은 아예 없거나 인건비가 비싸 한국에서 제조업을 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그는 대안으로 인도에서 최고 품질의 천을 사서 스페인에서 옷을 만들고 프랑스에서 판매한다는 ‘세계화 전략’을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4-06-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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