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김준호 부장검사 SK(주) 윤리경영실장으로
수정 2004-06-02 00:00
입력 2004-06-02 00:00
SK㈜는 1일 서울고검에 근무중인 김준호(47·사시 24회) 부장검사를 사장 직속의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에 임명했다고 밝혔다.김 검사는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실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대검 과학수사과장을 비롯해 컴퓨터수사과장·중수3과장을 거쳐 부산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검찰 내에서도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지난 99년에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 간사로 활약하는 등 법 이론에도 해박하다.
김 부장검사가 이번에 SK로 자리를 옮기는 데는 최태원 SK㈜회장과의 각별한 관계가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의 신일고·고려대 3년 선배인 김 검사는 최 회장의 수차례에 걸친 간곡한 부탁으로 SK로 옮기기로 결심했다는 게 두 사람을 잘 아는 지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SK의 분식회계 문제로 구속되는 등 시련을 겪은 최 회장으로서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법 이론과 현실에 정통한 법조인을 영입하는 게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SK㈜ 관계자도 “윤리경영실 신설과 현직 검사의 윤리경영실장 영입은 투명·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김 부장검사가 진두지휘할 윤리경영실은 감사팀과 법무지원팀 등 2개팀으로 구성되며 전사적 윤리규범 시스템 구축 및 이행점검과 내부감사,투자회사에 대한 감사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윤리경영실이 일약 그룹내 최고 실세 조직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4-06-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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