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안 고구려왕궁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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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01 00:00
입력 2004-06-01 00:00
한국 학자들의 접근이 철저하게 통제돼온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환도산성과 국내성 등 초기 고구려 왕궁 관련 유적과 유물이 중국 당국에 의해 이례적으로 공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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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산성 궁전터.
환도산성 궁전터.


최근 지안시를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이영훈 학예실장과 권오영 한신대 교수가 입수해 31일 공개한 중국 국가문물국 발간 ‘2003년 중국 중요 고고(考古) 발현(發現)’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환도산성에서 약 8000㎡(2400평가량)에 이르는 대규모 왕궁 관련 유적이 확인됐다.환도산성은 고구려 제10대 산상왕이 즉위 2년때 처음 쌓은 것으로 11년 뒤 천도하면서 왕성 역할을 한 것으로 삼국사기에 전한다.

책자에 따르면 광개토왕릉에서는 이미 국내에 존재가 보고된 ‘辛卯年 好太王(신묘년 호태왕)’이라는 글자를 새긴 청동방울 외에 금도금 관(冠) 장식과 등자(마구류 일종)가 발굴됐다.지안시가 추진하는 국내성 주변 체육관 부지에서는 중국 동진(東晋)제 청자가 여러 점 발굴됐으며 임강묘(臨江墓)에서는 강인한 인상의 남자 얼굴을 새긴 굴대비녀가 출토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중국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가 지난해 환도산성과 국내성 등 왕성과 광개토대왕릉,임강묘 등 왕릉급 발굴을 통해 확인한 유규와 유물을 78쪽에 걸쳐 설명하면서 사진을 게재한 약식 보고서로 7월쯤 정식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2004-06-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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