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靑 ‘고위 정무회의’ 신설…주1회 개최
수정 2004-06-01 00:00
입력 2004-06-01 00:00
문희상 의원은 31일 “당·청간 공식 채널을 구축하는 논의가 거의 다 됐다.”며 고위 정무회의 신설방침을 밝혔다.이로써 당·정·청간 채널은 3개로 늘어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즉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당 의장,원내대표,정치특보간의 주 1회 고위 정무회의 개최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회의 월 1회 소집 ▲청와대 정책실장과 당 정책위원장간의 수시접촉 등이라고 했다.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회의에는 각 부 장관,당 의장,원내대표,정조위원장,청와대 비서실장 및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이와 관련,최근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문희상 의원 등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채널 다양화는 ‘당·청관계’가 청와대 중심의 일방통행식이라고 비판해온 당내 소장파들의 조직적인 반발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향후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복귀 이후 선언해온 ‘당·정 분리’ 원칙에 정면 배치돼 또다른 논란거리가 될 소지도 안고 있다.
일단 소장파들도 새 당·청 시스템을 긍정 평가했다.안영근 의원은 “환영한다.더 이상 요구사항은 없다.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고 환영했다.
이에 앞서 당내 소장파들은 이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임(약칭 새로운 모색)’까지 발족시켰다.모임에는 안영근·김영춘·정장선·송영길 의원 등 29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문 의원의 당·청 가교역할론에 제동을 걸며 당·청관계 재정립을 요구했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 문제와 관련,“우리가 거수기냐.”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정장선 의원은 “최근 청와대 만찬과 문 의원의 발언을 보면 여야 관계가 우려되고 당·청 관계가 일방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두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채널 다양화에 대해 “정무관계를 논의하는 회의에는 당에서 원할 경우,대통령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정무 관련 회의는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의 주례보고처럼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보고받는 방식이 아니라,당에서 대화 창구를 원하고 필요한 경우,언제든지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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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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