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의원 눈물 등원 “노동자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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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01 00:00
입력 2004-06-01 00:00
국회의원이 된 ‘노동운동의 대부’는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지난 87년 이후 18년간 ‘단 위원장’으로 통하며 노동운동을 현장과 중앙에서 지휘해왔던 단병호 의원은 31일 국회 본관 앞에서 가진 ‘원내입성 기념식’에서 지난 세월을 떠올린 듯 북받치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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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보좌진이 17대 국회 개원일인 31일 국회 본관 앞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감사와 다짐’을 발표하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보좌진이 17대 국회 개원일인 31일 국회 본관 앞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감사와 다짐’을 발표하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


단 의원은 “공장 바깥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수없이 많은 집회를 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며 “그때 노동자를 대변하는 의원이 한 두명만 있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뼈에 사무쳤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그는 “오늘 국회에 들어온 10명의 의원은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었다.

그동안 노동자들은 집시법에 따라 국회 정문이 내다보이는 국민은행 여의도 지점 앞에서 주로 집회를 해왔다.하지만 이날 의원들은 ‘국민을 위해서 국회를 바꾸자.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외치며 ‘사실상 집회’를 갖는 등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을 한껏 만끽했다.



권영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도 “단 의원의 감격은 특히 남다를 것”이라고 공감을 나타내며 눈자위가 붉어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4-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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