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효성가 ‘독수리 3형제’ 난다
수정 2004-05-31 00:00
입력 2004-05-31 00:00
효성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36) 전략본부 부사장과 차남 조현문(35) 전략본부 경영전략담당 전무,막내 조현상(33) 전략본부 경영혁신담당 상무는 이달들어 자사 주식 55만 4452주를 49억 5900만원에 사들였다.
3형제의 지분은 각각 6.48%,5.98%,5.95%로 늘어나 조 회장(10.81%) 등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을 35.11%로 끌어올렸다.
효성 주가가 낮아질 때마다 조금씩 지분율을 높여온 형제는 앞으로도 여유가 있을 때마다 주식을 사 모을 계획이다.547만주 7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지난해말 전량 소각한 터라 정공법인 장내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추후 있을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효성 관계자는 “조회장이 워낙 정정해 경영권 승계 얘기는 최소한 5년은 더 있어야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부사장은 미쓰비시 상사와 모건스탠리를 거쳐 97년 효성에 입사했다.조 전무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사내 고문변호사 역할을 병행중이고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근무했던 조 상무는 요즘 벤츠 딜러십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97년 효성그룹의 틀을 바꾼 T&C,생활산업,중공업,물산의 합병과 사업구조조정에 참여한 형제는 각자의 능력과 경력을 활용,인사시스템·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혁신을 주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신입사원 면접에도 배석하는 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직급은 부사장-전무-상무로 수직관계지만 전략본부장인 이상운 사장 밑에서 각자 ‘수평적’ 관계로 업무를 맡고 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식(34·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과 조현범(32·마케팅부본부장) 상무도 나란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형제는 올 들어 각각 부사장,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조 부사장은 정기주총에서 사내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지분은 조 상무가 7.19%로 형(5.87%)보다 많다.효성그룹은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지난 1962년 설립한 회사로, 조 회장은 작고하기 전 장남인 조석래 회장에게는 그룹을,차남인 조양래 회장에게는 한국타이어를,막내인 조욱래 회장에게는 대전피혁을 맡겼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4-05-3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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