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채산성 급속 악화
수정 2004-05-24 00:00
입력 2004-05-24 00:00
●교역조건 88년 이후 최악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86.8로 지난해 4분기(89.7)보다 무려 3.2%나 나빠졌다.1988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것으로 2000년을 기준(100)으로 산정한다.즉 어떤 물건을 판매한 대금으로 2000년에는 100원어치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 1분기에는 같은 물건을 팔아 86.8원어치밖에 사들여올 수 없었다는 뜻이다.순상품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지수는 89.7로 지난해 4분기(86.8)보다 3.3%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96.8에서 103.3으로 6.7%나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 중국 무역흑자 작년의 두 배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및 흑자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대 중국 수출은 151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3.1% 늘었다.대 중국 수출 규모는 올들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808억 6000만달러) 중 18.7%를 차지,지난해 수출 의존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1∼4월 컴퓨터가 전년 동기보다 121.7% 늘어난 18억달러어치 수출된 것을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10억 7000만달러(5.2%),철강판 9억 4000만달러(31.5%),반도체 7억 9000만달러(111.6%) 등이 팔렸다.
대중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2000만달러)의 2.14배인 64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전체 대중흑자의 절반가량(49.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은은 중국경제가 순조롭게 안정되지 못할 경우 수출이 연간 50억달러 줄어드는 등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2004-05-2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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