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경련부회장 CEO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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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5-12 00:00
입력 2004-05-12 00:00
“강자의 논리인 ‘글로벌 스탠더드’만 따르다 보면 우리는 영원히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은 11일 이화여대 법대 강당에서 열린 CEO특강 ‘10년 뒤 뭘 먹고 살 것인가?-뜨는 일본,나는 중국,한국은 어디로’에서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요한 결과 기업들의 순익이 부채상환에만 쓰이고 기업가들이 단기 경영성과에 치중하다 보니 장기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회장이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글로벌 스탠더드는 ▲주주 중시 ▲재무건전성 중시 ▲경영투명성 강조 ▲그룹 차원의 경영 규제로,여기에는 집단소송제와 출자총액제한 등 최근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현 부회장은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자동차·철강 등은 개별기업 차원이 아니라 삼성·현대 등 그룹 전체의 힘과 국가적 차원의 관심속에서 육성됐다.”면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한국적 경영전략’으로 강조했다.

현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계좌추적권 부활이나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통한 경영 투명성이 중요하고,우리 기업들의 투명성이 부족한 것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며 경영 투명성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가 됐을 때 태어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기업투자의 대부분을 5대 그룹이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부인하고 싶어도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이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4-05-1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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