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소장파·3선그룹 화해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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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5-06 00:00
입력 2004-05-06 00:00
4·15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주류로 부상한 재선 중심의 소장그룹과 비주류를 자임한 3선그룹 사이에 화해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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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서울 아산병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총선 후 이들 그룹간에 갈등의 불씨가 됐던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분위기다.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줘선 안된다.”는 논리 아래 공감대가 형성됐다.지도체제 논란이 ‘밥그릇싸움’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듯하다.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당의 양대 세력으로 부상한 3선그룹과 소장그룹은 6일 각각 모임을 갖고,두 그룹의 발전적인 경쟁과 화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3선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 회원들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재선 중심의 ‘범개혁모임’ 회원들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각각 가질 계획이다. 모임에 앞서 김문수 의원은 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당 개혁과 정권 탈환을 위해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벌여선 안된다.”며 “소장파들도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세미나에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우리도 범개혁모임에 나가서 나름의 생각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며 ‘대통합’을 제안했다.

권영세 의원도 “지도체제 이견을 제외하고는 3선그룹과 마찰을 빚을 게 없다.”면서 “각자 모임을 가지면서 당내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고,경우에 따라서는 합동 세미나 등도 검토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달 말 연찬회 때까지만 해도 견원지간처럼 으르렁댔던 이들 그룹의 화해 기류는 “17대 국회 개원과 ‘6·5 지방자치단체장 재·보선’을 앞두고 더이상 갈등 양상을 보일 경우 국민들로부터 또다시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의 소모적 논쟁이 국민들에게 당내 갈등으로 비쳐져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두 그룹 모두 ‘공적(共敵)’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박근혜 대표체제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박 대표도 당 화합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수도권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전날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4선 이상 중진들과 만찬 모임을 갖고 당 운영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은 당명 개정 등 당 개혁방안에 대해 박 대표가 전향적으로 나서 달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조만간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온 수도권 3선 의원들과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에 첫발을 내딛는 초선 의원들과도 식사자리를 갖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4-05-0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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