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여가문화센터 연구원 이장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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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30 00:00
입력 2004-04-30 00:00
“급증하는 여성음주의 실태를 음주문화의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여성은 사회적 영역보다는 주로 사적인 영역에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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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 여가문화센터의 이장주(34·심리학 박사) 선임연구원은 최근 박희랑 전북대 강사와 함께 ‘여성이 술을 마실 때:언제,누구와 무슨 술을 얼마나 마시나’라는 주제로 여성의 음주문화와 형태를 조사했다.

대상은 최근 1개월 동안 적어도 1회 이상의 음주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 여성 90명이었다.

연구결과, 음주상황이 가장 높은 친구관련(40.3%)의 경우 친구,동창,친목,부부동반,이웃 등의 모임을 통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그 다음 가족,배우자,친척·친지 등의 가족관련 상황이 33.6%였다.반면 회식,회사동료,업무·접대 등의 회사·일 관련 상황은 12.8%에 불과했다.이는 통상적으로 인식된 남성의 경우(사회적 영역)와 훨씬 다르게 여성이 ‘사교적 영역’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보여준다.

술자리 유형의 경우에도 친구·선후배와의 술자리가 가장 많았으며,그 다음으로 직장동료-가족·친지-배우자·이성친구-직장상사·어른-업무·접대 등의 순이었다.또 자주 마시는 주종으로는 소주(46.2%)가 1위를 차지했으며,약주(25.1%),맥주(1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술에 취약한 여성들이 알코올 함량이 낮은 것을 선호할 것’이라는 상식적 믿음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풀이했다.아울러 평균 2주에 1회 정도의 음주빈도를 보였으며, 1회 음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약 반병 정도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음주가 가족 내의 여가문화로 유입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주부들의 경우 과거에 비해 현재의 음주량이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기보다는 건전한 가족여가문화로서 음주행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다음달 1일 한국여성심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2004-04-3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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