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엇갈린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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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27 00:00
입력 2004-04-27 00:00
통신업계의 양강인 KT와 SK텔레콤이 업계 현안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취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보조금지급이 허용된 PDA폰 판매사업 및 위성DMB사업이 바로 그것이다.정부가 최근 최대 25%까지의 보조금 지급을 허용한 화면 2.7인치 이하 PDA(개인휴대단말기) 판매에서 KT는 적극 판매쪽으로,SK텔레콤은 신중론으로 가닥을 잡았다.

KT는 26일 자사 무선랜 초고속인터넷인 ‘네스팟’과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네스팟 스윙’ PDA폰 판매에 들어갔다.가격도 최대한도인 25%의 보조금을 지급,휴대전화 단말기보다 약간 비싼 수준인 57만 7000원에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크기는 3.0인치로 기존의 PDA와 비슷하다.첫날 1700명이 가입했다.

KT는 “네스팟 가입자가 50만명정도로 시장이 정체돼 있어 업그레이드가 된 PDA폰을 내놓고 시장을 키운다는 방침”이라면서 “네스팟을 이용해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다른 업체에 비해 요금이 싸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신중한 입장이다.아직 시장이 뜨지 않고 있다고 본다.삼성전자의 ‘미츠 M400’나 LG전자 ‘SC8000’ 등 PDA폰에 보조금을 지급하려면 단말기 업체의 상황도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2.4인치 이하 단말기에도 보조금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밝히자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DMB 사업에 대해서도 정반대 입장이다.KT가 막판에 컨소시엄에 불참키로 한 것.KT는 그동안 25%의 지분 참여를 요구해 왔으나,SK텔레콤(지분 33%)은 15%를 주장해 왔다.다만 자회사인 KTF가 지분 5% 이내에서 SK텔레콤의 출자회사로 위성DMB사업 추진측인 TU미디어에 참여할 방침이다.하지만 속내는 SK텔레콤의 독자적 행보를 묶어 놓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또 기술발전 추이와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KT는 위성DMB용 2.6㎓ 전용 주파수를 확보했고,국내에 산과 빌딩이 많아 8000개 중계기를 달아야 하는 점을 들어 위성DMB의 사업성에 회의적이다.KT는 위성사업보다는 유·무선 융합서비스인 휴대인터넷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SBS 에 이어 최근 MBC까지 지분참여 의사를 밝혀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한달 이용료 1만 2000원을 내면 이동하면서 화상방송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메리트는 시장형성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계획대로 7월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서로 다른 계산의 결과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
2004-04-2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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