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사실상 결별’
수정 2004-04-24 00:00
입력 2004-04-24 00:00
특히 다임러가 상용차 합작을 무효화하고 현대차 지분 10.44% 전량을 외국인 기관투자자 등에게 처분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현대차는 사실상 독자생존을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조만간 양사는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는 5월3일자판에서 다임러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게임은 끝났으며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도했다.이어 “곧 제휴 중단 발표가 나올 것”이라며 “제휴 당시 계획했던 소형차 공동개발과 트럭 합작사도 무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지 한데스블라트 등 독일 언론들도 22일(현지시간) “다임러 경영진은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경영감독위원회에서 지지부진한 현대차와의 합작·제휴 과정과 향후 결별 방안 등에 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측은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 10.44%를 외국인 기관투자자 등에게 모두 장외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게 없으며 외국 언론들의 보도만 난무할 뿐”이라면서 “그러나 다임러가 지분을 내놓더라도 현대차가 이를 사들일 계획은 없으며 주가하락을 위한 장치는 충분히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30%에 가까운 내부지분을 확보,경영권 방어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양사간 제휴가 결렬 위기에 봉착한 것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지분 37%를 인수한 다임러가 최근 미쓰비시 경영난으로 추가 투자여력이 작아졌고,현대차로서도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내 입지가 급속도로 강화돼 다임러와의 합작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종락기자 jrlee@˝
2004-04-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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