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단일 표준규격으로 국내공급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4-24 00:00
입력 2004-04-24 00:00
한·미간 통상마찰을 야기시켰던 휴대전화 탑재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가 단일 규격으로 통일돼 국내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이로써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자체 보급하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물론,KTF가 보급 중인 미 퀄컴사의 ‘브루(BREW)’에도 위피 규격이 함께 지원된다.미 퀄컴사에 주는 로열티 지급 문제도 위피의 시장성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이미지 확대
정보통신부는 21∼22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신 전문가회의에서 국내에 출시되는 신규 휴대전화 단말기에 위피 규격을 기본기능으로 탑재하는 안을 미 무역대표부(USTR)가 동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란 PC에서의 윈도처럼 게임 등 응용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단말기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다.현재 3500만 휴대전화 가입자 중 무선인터넷 플랫폼 탑재 단말기는 3300여만대에 이른다.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GVM·KVM 등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지만 KTF는 브루 탑재 단말기당 3달러씩을 로열티로 주고 사용하고 있다.

양국의 합의에 따라 국내 콘텐츠 개발업체(CP)들은 앞으로 위피용 콘텐츠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퀄컴사에 지급했던 대규모 로열티 문제 해결과 함께 국내시장이 위피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통부는 “위피가 호환성이 좋아 이동통신 3사가 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연말까지 241만대의 위피 탑재폰이 시중에 공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서광현 기술정책과장은 “당초 위피 규격을 지원하는 플랫폼만을 인정할 계획이었으나 업체들이 자체 탑재한 플랫폼과 미국의 브루가 시장에서 함께 이용되고 있는 점과 통상마찰을 감안해 함께 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미국이 브루의 퇴출이 예상됨에도 불구,합의한 것은 한국 정부와 이면약속을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퀄컴사는 2001년부터 한국정부에서 ‘위피’를 개발,보급하려 하자 미국 정부를 통해 자사 무선인터넷 플랫폼 ‘브루’를 사용토록 통상압력을 가해 왔다.

정기홍기자 hong@˝
2004-04-24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