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수출 “이라크사태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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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16 00:00
입력 2004-04-16 00:00
이라크지역의 치안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200% 이상 증가하는 등 중동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5일 중고차수출업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에 수출한 중고차대수는 8만 3477대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수출대수 16만 3050대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월별 수출대수도 1월 1만 9027대,2월 2만 9450대,3월 3만 5000대로 늘고 있다.

회사별로는 대우자판㈜이 6500여대를 수출해 상반기에 지난해 수출실적 1만 1000대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브랜드별로는 대우 ‘프린스’와 기아차 와이드봉고인 ‘킹캡’이 인기다.두 차종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만원 정도 인상된 가격에 현지에서 팔리고 있다.

중고차는 연식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리는 것이 정상인데도 두 차종은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현상을 빚고 있다.물량이 부족해 수출상들은 오른 가격에도 차를 매입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중고차업계의 설명이다.

중동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 중고차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대우 프린스(자동변속) 93년식은 지난해 30만∼40만원에 구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50만∼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96년식은 15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와이드봉고 킹캡도 20만원 정도 올라 93년식 60만∼70만원,96년식은 16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판매업체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남미지역 등 3세계에 해외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국내 중고자동차는 에어컨 성능이 좋아 사막 기후에 적합하다.”면서 “그동안 중동지역에 국내 중고차가 상당히 팔려 부품공급이나 정비가 비교적 편리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국내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4-04-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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