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내벤처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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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16 00:00
입력 2004-04-16 00:00
‘벤처 붐’을 타고 대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했던 사내 벤처가 5년을 넘기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KT,포스코 등 일부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내벤처를 활성화하며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대부분의 대기업은 초반 ‘반짝 장세’에 그쳤다.다양한 사업 관련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사내의 기술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기업 사내벤처의 ‘원조’격인 삼성SDS는 인터넷업체인 네이버를 시작으로 2001년까지 10개의 사내벤처를 분사시켰지만 그 이후로는 사내벤처 신청이나 분사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관계자는 “소사장제 모집을 통한 사내벤처 지원제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지만 내수가 워낙 침체돼 직원들의 호응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도 사내벤처제가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이에 따라 사내벤처를 통해 수익을 낸 것도 거의 없다.삼성전자는 사내 벤처제가 직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자 벤처기업 투자 지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KT와 포스코는 사내벤처가 활발하다.KT는 1998년 사내벤처 1호인 솔리테크를 시작으로 총 30개의 벤처기업을 쏟아냈다.이 가운데 25개사가 분사를 통해 독립경영에 들어갔다.대표적 기업으로는 이동전화 중계기업체인 솔리테크와 한국통신데이터로 지난해 매출이 각각 44억원과 152억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성공에는 99년 첫 투자조합을 결성,사내벤처를 제도적으로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올 하반기에는 2호 투자펀드를 결성해 사내벤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KT는 사내벤처로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분사한 사내벤처를 통해 지난해 4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받았을 뿐 아니라 지분 매각으로 11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포스코도 도입 3년만에 10개 사내벤처 가운데 3개사를 분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지난 1월 사내벤처 1호인 TFS벤처와 ESCO벤처,CS벤처 등 3개팀이 사업전략과 환경분석,회계법인 평가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분사대상으로 선정돼 독립경영을 시작했다.또 올해 사내벤처 신청 4건 가운데 2건을 선정,이 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4-04-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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