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전도사’ 대체의학연구소장 김수경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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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12 00:00
입력 2004-04-12 00:00
“요즘 ‘잘 먹고,잘 살자’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웰빙족들이 급증하고 있지요.그런데 자동차 3단 기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5단기어를 놓고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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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박사
김수경 박사
한국대체의학연구소장인 김수경(62·인제대 임상병리학교수)박사는 요즘 전국을 돌며 이 시대의 진정한 ‘웰빙’이 어떤 것인지를 설파하느라 분주하다.또 13년째 말기 암환자를 ‘호스피스’의 차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각 지방의 주부단체 등 그에게는 오라는 곳도 많지만 가야 할 곳도 많다. 그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러나 웰빙은 결코 과속을 해서는 안 된다.”고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제주산 은갈치,고가의 해양 심층수 등 최상의 것만을 추구하는 일부 부유층의 유행은 바람직한 웰빙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동파(중국 북송시대의 시인)의 시구절 ‘안심시약갱무방(安心是藥更無方)’을 인용했다.즉 ‘즐겁고 유쾌한 마음 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라는 것이다.그동안 암환자를 상대하면서 99%가 평소의 마음속에 분노가 많았다는 그는 소동파의 ‘안심’처럼 즐거운 마음,베푸는 마음이 피를 맑게 해준다고 강조했다.이는 곧 ‘웰빙철학’이나 다름없다고 부연했다.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다가도 기분이 나쁜 얘기를 듣거나 화를 내면 곧바로 독이 된다는 것이다.

또 무공해 식품이 아니라면 의료가 아무리 발달해도,소문난 최상의 것을 먹어도 결코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리 부부는 20년째 생식을 해왔습니다.생식은 화식(火食)의 반대이지요.불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본디 자연속에 존재하는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입니다.”

고려대 농학과 출신인 그는 동덕여대 약학과를 나온 부인 엄성희씨와 1969년 결혼했다.어느날 ‘약은 만병통치가 아니다.바른 먹거리가 훨씬 낫다’는 깨달음을 통해 질병과 치유의 근원을 음식에서 찾자며 함께 생식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가 좌우명으로 삼는 건강 시조.海藻山蔬豆麥梁,虛心細嚼不過量,長壽正道君知否,生水莘酢萬步行=건강하고 오래 사는 방법은 해조류와 산나물·잡곡을 마음 편하게 과식하지 않고 오래 씹고,생수를 마시고,식초와 같이 신 것을 먹고 만보를 걸어야 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2004-04-1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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