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라크 여행 금지조치 철저 이행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4-10 00:00
입력 2004-04-10 00:00
정부가 우리 목회자 7명의 피랍·석방사건 발생 뒤 하루만에 발빠르게 이라크 여행 입국제한 조치를 발동한 것은 잘한 일이다.이번 조치를 통해 정부는 이라크를 특정 여행국으로 분류해 여행시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현재 이라크에 체류 중인 비필수 요원의 조속한 철수를 유도키로 했다.

저항세력이 외국인을 인질로 붙잡은 것은 매우 우려되는 사태 진전이다.특히 일본 민간인 3명의 경우 자위대병력 철수라는 정치적 요구가 내걸렸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납치를 무기화할 경우 제2,제3의 인질사건이 잇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대사관과 KOTRA 직원 등을 제외하고도 현재 100명 이상의 우리 민간인이 이라크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비필수 민간요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조속히 이라크를 떠나는 게 옳다.



문제는 공관에 파악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인원이다.여행신고제를 실시해도 굳이 신고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내 제재할 방법이 없다.결국 국민 각자가 스스로 여행을 자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이번에 인질로 잡혔던 목회자들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 자제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종교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 해도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우리도 파병을 눈앞에 두고 있어 한국인에 대한 저항세력의 태도가 계속 이번 같으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참에 우리는 죄없는 민간인 납치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반인륜적 테러 행위는 아무리 그 목적이 옳다 해도 결코 국제사회로부터 이해와 동조를 구할 수 없다.피랍된 일본 민간인들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거듭 촉구한다.˝
2004-04-10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