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힘겨운 ‘강제학습’
수정 2004-04-03 00:00
입력 2004-04-03 00:00
1교시 이전에 이뤄지는 ‘0교시’와 심야 보충수업이 부활했고,이른 아침에 실시하는 ‘마이너스 1교시’까지 등장했다.일부에서는 자율학습 감독비 명목으로 불법 찬조금까지 거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서울과 경기,대구,인천,울산,강원 등 6개 시·도 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경감방안 파행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서울 N고는 올해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0교시와 보충수업을 매주 6∼8시간 실시한다.Y고는 3학년의 0교시를 의무화하고 자율학습도 밤 10시에서 11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시교육청은 밤 10시 이후 학교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금지하고 있다.
경기도 H고에서는 0교시 보충수업을 오전 7시30분에 시작하면서 정상수업처럼 교과진도를 나가 사실상 ‘강제수업’이 되었다.또 고3생들은 아침 6시30분까지 등교해 교육방송 수능강의를 시청하는 ‘마이너스 1교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내 K고와 K여고에서는 자율학습 감독비 명목으로 학생 1인당 연 10만원,어머니회 간부들은 30만∼50만원의 찬조금을 강제로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서울 지역 9개 고교 고3생 4412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보충수업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75%인 3306명이 ‘보충수업을 듣는다.’고 답했다.반면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자율학습’은 2005명(45%)만이 참여한다고 답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4-04-0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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