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순이익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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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02 00:00
입력 2004-04-02 00:00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등록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제조업은 수출호조로 선전했지만 금융업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양극화가 뚜렷했다.반면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사상 처음 100% 아래로 떨어져 부진한 투자현실을 반영했다.

수출·내수 엇갈린 성적표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21개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0.03% 감소한 18조 2609억원에 그쳤다.매출액도 480조 58억원으로 1.16% 줄었다.

금융업은 LG카드가 5조 598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내 전체적으로 6조 99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98년 이후 실적이 가장 나빴다.유통업도 매출·순이익이 각각 41%,34% 감소했다.반면 제조업은 수출호조로 순이익(25조 2512억원)이 6.5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81%로 전년(8.03%)보다 올라 1000원어치를 팔아 88원의 이익을 남겼다.코스닥증권시장이 분석한 767개 12월 결산 등록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조 219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순이익은 6826억원에서 4691억원으로 25.4% 줄었다.건설과 오락문화,인터넷만 흑자를 냈으며 유통과 통신·방송서비스,금융업 등은 순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를 냈다.

10대그룹 장사 ‘짭짤’

10대 그룹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89조 5694억원으로,전년보다 9.5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2조 9617억원으로 6.49% 증가했다.동부(263.4%),현대(193.6%),SK(38.7%),현대차(25.83%) 등의 순익은 늘었으나 삼성은 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로 매출·순이익이 각각 25.3%,18.2% 감소했다.한화와 현대중공업,금호,두산 등 4개 그룹은 흑자로 전환됐다.

부채비율 최저,투자 부진



제조업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으로 투자를 줄이고 빚 상환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상장사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9.89%포인트 감소한 99.27%로,사상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등록사들의 부채비율도 14.5%포인트 낮은 102.7%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4-04-0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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