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업·IT산업 질주
수정 2004-04-02 00:00
입력 2004-04-02 00:00
인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해 3·4분기(10∼12월)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4%를 기록,같은 기간 9.9%의 성장률을 보인 중국을 앞질렀다고 1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화폐 가치도 평가 절상돼 달러당 43.88루피를 기록,지난 4년간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10.4%의 성장률은 지난 1996년 인도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뒤 최고의 수치다.이에 따라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1회계연도로 계산하는 인도 기준으로 2003년 성장률은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어 8∼8.5%선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가능케 한 것은 가뭄 피해가 심했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성장한 농업 부문의 영향이 컸다.10억명이 넘는 인도인들을 먹여 살리는 농업 부문은 인도 GDP의 약 25%를 차지한다.정보통신(IT) 산업 발전에 따른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도 농업을 거들었다.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장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휴대전화 구매자들이 급증하면서 지난 3분기 제조업 부문 성장률은 7.4%,서비스업은 9%를 기록하며 인도 경제의 튼튼한 허리가 됐다.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인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 부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두 자릿수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노동법 개정 등 정책적인 뒷받침과 전력 부문 등 사회기반 시설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세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AWSJ와 FT는 분석했다.GDP 성장률과 맞먹는 10%선의 재정 적자도 인도 정부가 교육과 의료,사회기반 시설 등에 투자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이달 말 선거를 앞둔 인도 여·야 정당은 최근 선거공약을 발표하면서 사회기반 시설 구축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약속하는 등 경제개혁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4-04-0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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