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케리 ‘헐뜯기’ 신뢰도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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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31 00:00
입력 2004-03-31 00:00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상호 비난전의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 두 후보 모두가 상처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럼에도 미 대선 정국은 계속 ‘이전투구’로 치달아 29일에도 딕 체니 부통령은 “존 케리 상원의원이 세금을 올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케리 진영은 즉각 “미국민의 98%가 세금을 돌려받게할 것”이라고 반격했다.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당관이 자서전을 통해 부시 행정부를 코너에 몰아넣자 이번엔 캐런 휴즈 전 백악관 보좌관이 책으로 부시 행정부를 옹호하는 등 점입가경이다.

53% “9·11관련 정보 은폐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9·11테러 위협을 묵살했다는 클라크와 민주당의 주장은 여론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CNN과 USA투데이,갤럽이 26∼28일 미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54%가 “부시 행정부는 9·11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53%는 백악관이 9·11 이전의 정보와 관련,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고 응답했다.

“케리는 쟁점마다 이랬다 저랬다 했다.”는 부시 진영의 정치광고 역시 케리 의원에게 흠집을 입혔다.57%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케리가 입장을 바꿨다고 대답한 반면 31%만이 그렇지 않다고 했다.케리 의원이 당선되면 세금을 올릴 것이라는 응답도 58%지만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27%에 불과했다.

테러 대처능력은 부시가 뛰어나

전시지도자의 이미지는 부시가 더 좋았다.전쟁을 결정할 경우 누구를 더 신뢰할 것이냐는 CNN 등의 조사에 부시 52%,케리 41%로 나타났다.22∼28일 미 성인 1501명을 상대로 한 퓨 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누가 테러공격에 미국을 잘 방어할 것이냐고 묻자 부시 53%,케리 29%로 부시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양자 맞대결을 상정한 CNN 등의 조사에서 부시가 51%로 47%의 케리를 오차한계 범위에서 앞섰다.3주전만 해도 케리가 부시를 8%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랠프 네이더 무소속 후보를 포함시키면 부시 49%,케리 45%,네이더 4%의 순이다.

휴즈 前보좌관 부시 옹호 자서전 출간



2002년 7월 가족과의 생활을 위해 백악관을 떠난 휴즈는 이날 ABC에 출연,클라크의 증언은 ‘워싱턴의 비난게임’이라고 말했다.‘정상에서 벗어난 10분(Ten Minutes From Normal)’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한 그녀는 6주간의 순회 홍보에 앞서 “9·11 공격의 유일한 책임은 알카에다에 있으며 클라크의 주장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사담 후세인은 중동의 악이었으며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2000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휴즈는 8월 부시의 재선 캠페인에 합류할 예정이다.

mip@˝
2004-03-3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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