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전화 폭주… 창구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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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26 00:00
입력 2004-03-26 00:00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이 처음 출시된 25일 금융기관의 콜센터를 통한 문의전화는 시행 전보다 늘었지만,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모기지론을 신청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이는 모기지론 대상이 주로 실수요자들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품을 이용하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채무자로 남아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아 모기지론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콜센터를 통한 모기지론 문의전화는 23일 300여건,24일 500여건에 그쳤지만 25일에는 무려 1500여건에 달했다.하나은행 서울 상계동 지점 대부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로 와서 상담을 받는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바람에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모기지론 문의전화가 평소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이 은행 콜센터 관계자는 “평소 100여건의 상담전화를 받았는데,오늘은 문의전화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쌍문동 지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기지론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면서 “소득 수준 대비 부채 상환 능력 기준비율(DTI)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실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점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험회사 창구도 상황은 비슷했다.삼성생명은 전국 29개 융자창구에서,대한생명은 67개 융자창구에서 각각 신청을 받았지만,문의만 빗발쳤을 뿐,신청하는 고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생명의 융자창구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모기지론 관련 내용을 확인하거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전화만 걸려오고 있다.”면서 “홍보가 좀 더 이뤄져야 모기지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개인상품개발팀 이창식 부장은 “모기지론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 절차가 며칠 걸리기 때문에 판매 첫날에는 은행 창구가 한산했지만 문의전화는 예상 외로 많은 것으로 보아 모기지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4-03-2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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