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탄핵안가결-국정운영] 본회의장 시간대별 상황
수정 2004-03-13 00:00
입력 2004-03-13 00:00
●6시 불안을 느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할테니 탄핵안을 철회해 달라.”라고 요청했다.최 대표는 “이미 시한이 지났다.”라고 거절했다.
●9시5분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11시5분 박관용 의장이 정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등장했다.질서유지권을 발동,경위들을 대동했다.동시에 본회의장 쪽문으로 다른 20여명의 경위들이 입장했다.순간 의장석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경위 3명은 의원 1명을 담당했다.이해찬,임채정,김덕배 의원 등이 속속 본회의장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종걸,유시민 의원에게는 최대 7명이 동원됐다.김희선 의원은 휴대전화 카메라에 이 장면들을 담다가 단상 아래로 옮겨졌다.
●11시20분 이때부터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맡았던 제안설명은 유인물로 대체됐다.박 의장은 바로 투표를 선언했고,야당 의원들은 줄지어 기표소에서 향했다.여당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2겹으로 쳐놓은 ‘인간 바리케이드’에 봉쇄됐다.여당 의원들은 책상에 올라가 기자들을 향해 “쿠데타를 중지시켜달라.국민은 거리로 나와달라.”라고 외쳤다.
●11시50분 박 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했다.이에 3∼4분 앞서 종료를 하려 했으나 야당쪽에서 투표점검을 마치지 못해 이를 말렸다.5분쯤 개표작업이 끝나고 결과를 보고받은 박 의장은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습니다.”라고 선언했다.한편 몸싸움 와중에 누군가가 던진 구두는 본회의장 전면에 새겨진 대형 ‘국(國)’자를 때렸고,태극기봉은 몇차례 넘어졌다 다시 세워졌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2004-03-1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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