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盧도 법대로” 정면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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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10 00:00
입력 2004-03-10 00:00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9일 또 사과했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감옥행을 거듭 자청했다.그의 사과는 세번째다.지난해 10월30일,12월15일에도 했다.앞의 두번은 ‘수비’에 그쳤다.그러나 이번은 ‘공격’도 겸했다.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했고,검찰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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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9일 오전 기자 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9일 오전 기자 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이 전 총재의 반격은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당장 탄핵정국과 맞물렸다.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노 대통령 탄핵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이 전 총재가 패장이지만 아직도 당내 영향력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는 지난해 12월의 언급을 상기시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관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 후보였던 저에게 있다.”고 거듭 밝혔다.또 “제 몸을 던져 불행한 과거와의 단절을 이루어내는 일이 저에게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이미 모든 책임을 지고 국법의 심판을 자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에게 매서운 ‘칼날’을 들이댔다.스스로는 “감옥에 가겠다.”라고 말한 뒤 “노 대통령은 대의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이 대목은 노 대통령이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밝힌 것을 곧바로 겨냥하고 있다.우회적으로 노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던 지난번보다 한층 강도를 높였다.

이 전 총재는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수사 발표 다음날 전격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검찰 수사가 불공정하지 않다는 근거로는 두가지를 들었다.첫째 ‘700억대 36억’이라는 5대 그룹 수사결과를 짚었다.‘발표 당일에 30억원이 새로 발견됐다는 것’이 둘째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창(昌)과의 단절’을 시도하고 있다.그의 측근이 공천에서 줄줄이 탈락했다.최병렬 대표는 ‘이회창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전 총재는 이날 4·15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을 지원했다.전 총재로서,전 대선 후보로서 한나라당의 ‘차떼기’ 부담을 스스로 떠안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4-03-1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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