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하반기부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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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06 00:00
입력 2004-03-06 00:00
북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5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8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시범단지 1만평을 올 상반기에 조성,남측 기업이 입주토록 한다는 등 7개항의 합의문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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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추진위 제8차회의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종결회의에서 남측 대표 김광림 재경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최영건 내각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이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경협추진위 제8차회의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종결회의에서 남측 대표 김광림 재경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최영건 내각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이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회의는 ‘밤샘 합의’라는 남북간 협상 관행을 깨뜨리진 못했지만,남북 경제협력의 주춧돌이랄 수 있는 개성공단 건설 이정표를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북핵 문제가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한 상황 관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남북 경제 협력의 숨통을 틔운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을 전후해 한국 정부는 ‘선 북핵문제 해결,후 남북 경협’ 입장을 펴온 미측을 설득,대북 에너지 지원 등과 관련한 탄력적인 자세를 이끌어냈다.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방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핵문제 해결 전 대규모 남북 관계 진전은 어렵지만,개성공단 시범 사업에는 이해를 표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상반기 중 1만평 시범단지의 부지 조성을 완료,기업을 입주시키고 1단계 100만평의 내부기반시설 건설을 적극 추진,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업이 입주토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공단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통신을 남측이 제공키로 합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물론 ‘상업적 방식’이란 단서가 붙어 기업들이 북측과 남측 전기 중 선택하도록 했다.하지만 양질의 전기를 제공받기 위해선 남측의 배전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핵 문제 와중에 우회적으로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물꼬를 텄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간 도로연결사업은 조속히 포장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으며,경의선 개성∼문산 구간과 동해선 온정리∼저진 구간 철도는 연내 시험운행키로 했다.

남북경협 주요 합의내용

1.개성공단 시범단지 6월까지 조성,기업 생산 착수

2.경의선·동해선 연내 시험운행

3.금강산관광특구 개발계획 조속 확정

4.개성공단 내 협력사무소 운영

5.‘임진강 수해방지 합의서’ 채택,4월 현지 조사

6.경제시찰단 조속 상호방문

7.9차 회의 6월2∼5일 평양 개최

김수정기자 crystal@˝
2004-03-0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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