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반쪽 서비스 우려
수정 2004-03-03 00:00
입력 2004-03-03 00:00
모바일 뱅킹은 현재 은행업계 수위인 국민은행과 SK텔레콤 두 진영이 주도하고 있다.국민은행이 LG텔레콤 ‘뱅크 온’,KTF ‘K뱅크’와 함께 서비스중이고,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과 ‘M뱅크’로 이달에 서비스를 시작,세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양측 서비스의 보안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국민은행측은 핵심 보안 IC칩을 ‘3DES’를 채택한 반면,SK텔레콤이 주도하는 ‘M뱅크’는 ‘SEED’를 선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 IC칩 공동망 표준을 ‘SEED’로 정해 이를 따르도록 권고했지만 LG텔레콤과 국민은행이 ‘3DES’ 기반의 ‘뱅크 온’으로 선수를 쳐 표준 채택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공동망 표준은 권고 사안이고 휴대전화와 결제단말기(동글)의 데이터 처리 표준이 채택되지 않아 서비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국민은행측도 “금융 IC칩 공동망 표준이 SEED로 정해지기 전인 지난해 9월 ‘뱅크 온’ 서비스를 실시했다.”며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나아가 “보안 표준은 모바일 뱅킹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표준화 문제는 전적으로 금융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자사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상대적으로 큰 ‘시장파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와 제휴 은행간에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서 “서비스 관련 은행권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만 밝혀 합의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기홍기자 hong@˝
2004-03-0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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