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反崔’ 또 한판 붙나-전당대회·선대委 발족 주도권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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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24 00:00
입력 2004-02-24 00:00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의 ‘전당대회 후 사퇴’ 선언으로 내분 수습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전당대회 성격과 주체,선거대책위 발족시기 등을 놓고 최 대표측과 ‘반최(反崔)’ 진영이 또 한차례 맞붙을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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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오른쪽) 대표가 5일만인 23일 당무에 복귀,국회 대표실에서 상임운영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한나라당 최병렬(오른쪽) 대표가 5일만인 23일 당무에 복귀,국회 대표실에서 상임운영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최 대표측은 현 지도부가 선대위를 구성하고,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토록 한 뒤 명예롭게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반최’ 진영은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전당대회에 필요한 모든 절차와 준비는 창당준비위가 맡고,선거대책위도 새 지도부가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향후 주도권을 최 대표에게 내줄 수 없다는 얘기다.

“全大 제2의 창당대회돼야”

구당모임 등 ‘반최’ 진영은 23일 전당대회의 성격을 새 대표 선출뿐 아니라 정강·정책까지 수정할 ‘제2의 창당대회’로 규정했다.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최 대표 중심의 현 지도부가 준비할 게 아니라 당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창당준비위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의원은 구당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대표도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는 심정으로 어려운 용단을 내린 만큼 우리와 뜻을 함꼐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앞서 김덕룡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새 대표를 뽑기 위한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되며,당 안팎의 건전·보수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제2의 창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창당준비위를 즉시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장은 崔대표가 직접 임명”

이에 대해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구당모임이나 김 의원 등이 주장한 창당준비위가 어떤 성격과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경남지역 의원 모임도 결의문을 통해 “당권 도전의 인상이 짙은 분파적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선대위를 발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발족 시기를 놓고도 갈등을 보이고 있다.최 대표측은 선대위 발족 시기를 공천작업이 끝나는 시점인 3월 초로 잡고 있으며,선대위원장 임명도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가 직접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최’ 진영은 “이번 총선은 최 대표가 아닌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치러야 하는 만큼 선대위는 당연히 새 지도부가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남경필 의원은 “선대위는 새 대표가 뽑힌 뒤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고,박진 의원도 “임시전대가 3월 15∼20일쯤 열린다면 선대위 발족은 전대 후에 하는 게 맞다.”고 가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4-02-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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