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분] 이재오 다시 전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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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20 00:00
입력 2004-02-20 00:00
지난 18일 밤 9시쯤 이른바 ‘구당파’ 의원들이 국회 한나라당 총무실에 속속 모여들 무렵,이재오 의원이 나타났다.이 의원은 총무자리인 좌장석에 ‘자연스럽게’ 앉더니,의원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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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
이재오 의원
어떤 이들은 과거 그의 총무시절을 떠올리기도 했고,어떤 의원은 그에게 “이 대표”라고 부르기도 했다.이재오 의원이 다시 전면에 나섰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당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직을 맡아 당을 좌지우지하다 ‘공천 등급분류’ 파문으로 물러난 지 2개월이 채 못돼서다.

이재오 의원은 이같은 눈총을 의식한 듯 “비대위에서든 선대위에서든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거듭 천명했다.당초 남경필·원희룡 의원 등 초선의원들은 재선그룹과의 연대를 타진하면서 이 의원에게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확약받았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힘은 그에게 쏠리는 분위기다.한 의원은 “운동권에서의 닦은 노하우 덕분인지 조직을 꾸리고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추동력만큼은 탁월하지 않으냐.”면서 “구당모임이 이만큼이나마 구색을 갖춘 것은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신당’을 언급했다.“이제 건전한 보수세력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해야 하지 않느냐.”고 한 것이다.농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그가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인 이가 많았다.구당파의 일부는 이런 생각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운기자 jj@˝
2004-02-2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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