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관훈토론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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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18 00:00
입력 2004-02-18 00:00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쓰게 된 데 대해 ‘이회창 책임론’을 분명하게 제기하고 나섰다.이회창 전 총재가 “감옥에라도 가겠다.”고 한 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요구안 가결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서 의원도 지금 이 순간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몰아붙여 ‘후폭풍’을 예고했다.그러면서도 자신의 거취문제에는 “공천심사위에 맡기겠다.”고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당직자 준비 연설문 안읽어

최 대표가 준비해온 기조연설문을 낭독하자,이를 듣고 있던 일부 당직자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당초 당직자들이 준비한 연설문은 불법대선자금 문제와 서 전 대표 석방요구안 가결에 대해 “무조건 잘못했다.”는 내용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최 대표는 느닷없이 이 전 총재와 서 전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한 연설문을 들고 나왔다.

이와 관련,최 대표는 “정당의 문건은 여러 사람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모은 뒤 누군가가 책임지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고,다시 책임있는 사람들이 보완하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여러 경로를 통해 작성된 연설문 가운데 하나를 택했다는 의미다.

최 대표,“불출마 안한다”

최 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당내에선 ‘불출마설’ ‘전국구 말번설’ ‘부산 출마설’ 등이 꼬리를 물었다.

최 대표는 “과거 김영삼·김대중씨처럼 확고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2007년 대선에 출마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말도 나온다.”면서 “내가 불출마해 아무 것도 안 한다면 누가 당을 끌고 가겠나.전국구 말번으로 옮기든,어디로 보내든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당신들(공천심사위원들)이 판단해 보라는 것”이라고 불출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총선 선대위 조만간 발족

최 대표는 3월 초 제2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통해 ‘뉴 한나라당’의 면모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달 말쯤 당 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총선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당내 인사들과 함께 전면에 나서 4월 총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소설가 이문열씨,심재륜·안강민 변호사,박근혜·오세훈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4-02-1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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