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분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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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16 00:00
입력 2004-02-16 00:00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져온 ‘범(汎)현대가’가 현대백화점 등의 이탈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범현대가’는 15일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공개 매수신청(18일)을 앞두고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엘리베이터 신임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현대엘리베이터측에 제출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현대지네트,현대백화점H&S 등 정몽근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계열사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등 범현대가 일원은 최근 긴급회동을 갖고 중립인사를 통한 중재를 통해 경영권 분쟁 해결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었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측의 불참은 범현대가의 중재 움직임에 동참했을 때 뒤따를 수 있는 오해 등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KCC측이 범현대가를 공공연히 우호세력으로 밝혀온 데다 중재안과 관련,범현대가의 의견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에 비춰 범현대가와 KCC간에 암묵적 교감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돌았다.

현대측 관계자는 “아직 중재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충분히 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어느 계열사들이 주주제안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
2004-02-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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