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거품 빠지나
수정 2004-02-14 00:00
입력 2004-02-14 00:00
●1월 방카슈랑스 실적 ‘뚝’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1월 한달동안 8개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은 총 503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이는 그동안 월별 최고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 12월(4748억 3000만원)의 10.5%에 불과한 것이다.이들 은행의 월별 방카슈랑스 실적은 지난해 ▲9월 4035억원 ▲10월 3884억 9000만원 ▲11월 3327억 1000만원이었다.
금융계는 영업일수가 짧고 인사철이 맞물려 있는 ‘1월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또 올 1월부터 저축성 보험상품의 비과세 연도가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 점도 실적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개발원 안철경 동향분석팀장은 “지난해 방카슈랑스의 판매호조는 은행의 캠페인성 고객모집과 일부 중소 보험사와 외국 보험사들이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은행에 높은 수수료를 주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만회에 안간힘
은행권은 주춤하는 방카슈랑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 자회사 설립 등 영업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최근 한일생명 인수를 공식 선언했고 우리금융그룹도 오는 4월까지 삼성생명과 합작해 방카슈랑스 판매전문회사를 세울 예정이다.신한은행도 계열사인 신한생명을 통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공격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다.알리안츠생명과 합작해 하나생명을 설립한 하나은행도 또 다른 중소 생보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시너지영업추진부 김학주 실장은 “방카슈랑스는 보험판매 채널이 다양화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면서 “방카슈랑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특정보험사 상품의 49% 이상 판매금지,은행지점에서의 보험판매창구 제한 등의 각종 규제가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4-02-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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