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 `공격 마케팅’ 시동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2-12 00:00
입력 2004-02-12 00:00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외환위기(IMF) 이후 최악의 상황을 뚫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신차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
현대 SUV '투싼'
현대 SUV '투싼'
재고 8만 5000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7만 5744대에 머물렀다.지난해 같은 달의 12만 5666대보다 40%나 감소했다.

판매부진은 재고물량의 증가로 이어진다.업계는 지난 1월 말까지 5개사의 재고량이 8만 5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아자동차가 부도났던 지난 97년 9만 987대에 버금가는 수치다.이런 현상은 지난달 내수재고가 1만대 이상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22만 9045대였지만 판매대수는 21만 3322대에 그쳤다.

내수침체로 대리점들도 속속 문을 닫고 있다.지난 한해 현대차·기아차·GM대우의 대리점 수가 113개 감소했다.현대차가 471개에서 459개로 2.5%의 준 것을 비롯해 기아차 578개에서 557개로 3.6%,대우자동차판매는 530개에서 450개로 15% 줄었다.판매 마진율로 운영하는 대리점들이 지난해 말부터 경영악화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공격적 마케팅이 살 길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62만 7367대보다 13% 증가한 71만대로 잡았다.이를 위해 ▲전략 차종 선정을 통한 마케팅역량 집중▲고객관리 프로그램 강화▲차종별 브랜드가치 제고▲환경변화에 따른 주도적 대응시스템 구축 등 4가지를 핵심 판매전략으로 정했다.6년만에 신차도 내놓는다.다음달 5인승 SUV `JM(수출명 투싼)’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투입,판매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수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 내수판매 목표인 41만 5000대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이달 중 유럽형 경차 ‘모닝’을 출시한데 이어 8월쯤 2000㏄급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KM(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GM대우차는 라세티 해치백과 경차모델인 ‘M-200’(프로젝트명)의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판매목표도 전년보다 17.4%가 증가한 15만대로 잡고 있다.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등에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조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올해를 ‘효율성 제고를 통한 효과적인 영업활동 추진의 해’로 정했다.내수부진 타개책으로 4월 중 고급 미니밴 A100 출시,문화마케팅 강화,차종별 인센티브 강화 방안 등을 내놓았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12만 2000대로 잡았다.이를 위해 SM3와 SM5 등 기존의 주력차량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영업사원들의 판매력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전국적 서비스망의 양적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4-02-12 3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