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범 칠레대사 “칠레에 설명할 길 막막”
수정 2004-02-10 00:00
입력 2004-02-10 00:00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세 번째 무산된 뒤 신장범 주 칠레 대사는 “답답하다.”면서 “동의안 처리가 계속 지연돼 칠레의 한국에 대한 시각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FTA 처리를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신 대사는 이날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국회의 비준안 처리 과정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그는 “그동안 칠레 언론은 한국이 오늘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거의 매일 보도해 왔다.”면서 “칠레 상원이 지난달 동의안을 먼저 통과시킨 것은 칠레측의 ‘성의’가 한국 국회의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이 문제로 국회를 방문했고 총리가 농촌지원 담화까지 발표했는데 무엇을 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교역대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유구한 역사와 높은 문화수준을 자랑하는 국가가 이런 문제 하나 정치력으로 해결 못한다는 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4-02-10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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