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農-수입社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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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02 00:00
입력 2004-02-02 00:00
다국적 담배회사 BAT의 계열사인 BAT코리아가 국산 잎담배 수매를 기피하고 있다.

설립 당시 국산 잎담배를 수매,재배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전국 잎담배 생산자회 소속 농민 50여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진사공단 내 BAT코리아 정문 앞에서 국산 잎담배 수매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농민들은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농성했다.

이날 농민들은 초고속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BAT코리아가 4년 전 공장 설립 당시 국산 잎담배를 사들이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경영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등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BAT계열 해외 제조회사 중 소재지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를 수매하지 않는 곳은 BAT코리아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99년 6%에서 지난해 15%로 올랐고,매출액도 2002년 1조원에서 2003년 1조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잎담배 생산자회 남무현 회장은 “앞으로 4∼5년 내에 BAT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 국내 잎담배 생산 기반은 완전히 붕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한국산 잎담배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아래 본사에서 각종 시험을 하고 있다.”며 “원료를 바꾸는 문제이므로 해결에는 인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2004-02-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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