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 아이디어 번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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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25 00:00
입력 2003-12-25 00:00
‘참여 시대’를 맞아 아파트단지 주민자치가 결실을 거둬 보는 이를 기쁘게 하고 있다.

●시설보수는 관리소 ‘원스톱서비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우성1차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화장실,세면대,싱크대,보일러,전기시설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사무소 보수팀의 도움으로 해결한다.가전품회사,은행 등 서비스 업체에서나 실시하는 원스톱 서비스 덕분이다.민원이 발생하면 처리결과를 유선으로 알려주는 콜백(Call-back) 시스템도 갖췄다.입주자의 지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냉·난방시설에 대한 정기점검이 가능해져 장기적으로는 관리비 절감효과도 적지 않다.

●손수 나무심어 조경비 아껴

상도4동 경향렉스빌에서는 버려질 위기에 있는 나무를 ‘수배’,전 주민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손수레를 밀어가며 회양목,무궁화 등 3∼10m 크기의 나무로 조경을 꾸몄다.조경업체에 맡길 경우 6000만원이나 들지만 주민참여로 한푼도 들이지 않고 공사를 마쳤다.이를 위해 지난 8월 단지내 노인회를 주축으로 푸른 아파트 가꾸기 모임인 경록회(京綠會)까지 만들었다.

이처럼 아파트단지 안에서도 자치가 활성화돼 주민 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경제난 시대에 근검절약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가 24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아파트관리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발표회에서는 우성1차 정경환(50) 관리소장이 최우수상을,경향렉스빌 강문석(64) 주민대표회장이 우수상을 받는 등 10개 단지 대표가 구청장상을 받았다.

●공사땐 직원들 ‘몸으로때우기' 까지

우수상을 받은 동작본동 신동아아파트는 보도블록 교체 등 단지내에서 실시하는 각종 공사때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자재를 직접 구입하러 다니는 등 ‘몸으로 때우기’식의 희생정신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일용직 근로자 등 필요한 인력도 알선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확보해 예산을 아꼈다.이에 따라 지난 20일 착공한 단지내 시설보수 공사에서는 비용을 10분의1로 줄였다.외주를 줄 경우에는 3000만원 이상 들지만 자체적으로 실시해 고작 436만원만 들였다.무려 2560여만원을 절약한 것이다.



경향렉스빌 강문석주민대표는 “올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이 넘도록 돌을 파내고 흙을 실어나르는 등 작업에 고생이 많았다.”면서도 “주민들이 힘만 모아주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이 더 크다.”고 흐뭇해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3-12-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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