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대선자금 빨리 털고 경제 전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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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16 00:00
입력 2003-12-16 00:00
-‘불법자금 한나라당의 1/10 넘으면 정계은퇴’기사(대한매일 12월15일자 1면)를 읽고-

14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지난번 ‘재신임’ 발언 때 못지않게 놀랐다.그러면서도 정치가 하루속히 제자리를 찾을 수만 있다면 대통령의 제안대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10분의 1’이란 숫자가 좀 억지스럽고 “정계은퇴”란 표현이 경솔해 보이긴 하지만,이번에는 그런 피상적인 어휘에 얽매이지 말고 맥락을 좀더 근본적으로 따져봤으면 한다.

물론 100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불법자금이라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게 원칙이다.그러나 과거의 토양에서 순백(純白)의 정치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비록 차선(次善)이긴 하지만,국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깨끗하고 양심적인 정치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000만원의 비리를 저지른 쪽과 100만원짜리 잘못을 한 사람을 똑같이 취급한다면 어느 한쪽도 선뜻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폭로공방이 계속되면서정쟁이 끊일 날이 없을 것이다.우리 정치는 이제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 ‘10분의 1’을 기준으로 가부간의 결판을 내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그리고 하루속히 경제에 몰두해야 한다.

조민경 대학원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2003-1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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