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 알리바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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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12 00:00
입력 2003-12-12 00:00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선고를 하루 앞둔 11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박 전 장관의 무죄를 입증할 자료가 입수됐다며 공개하자 검찰이 발끈했다.검찰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오마이뉴스에 대한 반박의견을 냈다.

오마이뉴스측은 박 전 장관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자료라며 연극 ‘세자매’공연 기념사진을 실었다.이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2000년 4월14일 밤 박 전 장관을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박 전 장관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연극을 관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따라서 이 전 회장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고유예’ 가능성을 점쳤다.

검찰은 이에 대해 그동안 박 전 장관의 변호인측이 주장하던 것과 같은 내용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검찰은 “문화관광부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은 14일 오후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6시 시상식만 참석했다.”면서 “사진은 연극을 관람한 30일에 연극단원과 함께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사실은 박 전 장관의 행적을 기록한 문광부 공문에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돈이 전달된 ‘4월 중순’을 14일로 특정한 적이 없는데 변호인측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검찰은 또 이같은 반박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이같이 예기치 않게 박 전 장관의 알리바이 논란이 돌출됨에 따라 12일 열리는 선고공판이 한층 주목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2003-12-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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