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선자금 자진공개 하라”/‘편파’ 공세에 강력반발 한나라 “수사 적극협력”
수정 2003-12-12 00:00
입력 2003-12-12 00:00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사령탑인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사는 불법 대선자금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최우선”이라면서 “진상 공개는 자수를 의미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각당 모두 스스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며 우리가 처벌을 최소화하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장은 “현재 기업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인데 기업들의 제공 사실을 밝혀낸 후에 정치권이 진상을 공개하는 것은 의미없다.”면서 정치권의 비협조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수사 형평성 문제에 대해 “올들어 나라종금,굿모닝시티 수사 등의 과정에서 여당 인사 또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잇달아 수사를 받을 때는 편파수사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협조는 하지 않고 편파수사를 언급하는 것을 우리로선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대선자금의 모든 것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필요하면 나도 검찰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식 후 당사에 첫 출근한 최 대표는 상임운영위와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당에서 (자금문제를) 적극 파악하고 있고 어느 정도 윤곽도 잡혔으나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파악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에 협조를 다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나 이재오 비상대책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당이 노력해도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발표하는대로 당사자에 확인하는 길밖에 없다.”고 한발 뺐다.그는 “발표했는데 수사 결과와 다르면 두번 죽는 꼴”이라며 “시간이 걸려도 한번에 실체적 진실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강충식 박정경기자 chungsik@
2003-1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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